허리 통증이 모두 디스크일까요? 단순 근육통과의 차이, 일상에서 확인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보통 허리가 아프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허리 근육통, 일명 “담 걸림”이나 요추 염좌와 같은 단순 요통이 더 흔한 원인입니다. 문제는 둘 다 허리가 아프다는 점은 같아서 헷갈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 속 허리 통증이 디스크로 인한 것인지, 단순 근육통인지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불필요한 걱정을 줄이고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생활 밀착형 예시와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허리디스크와 근육통의 차이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허리 통증의 흔한 두 가지 원인: 허리디스크와 근육통 개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허리 근육통은 중장년부터 젊은층까지 가장 흔한 허리 통증의 두 가지 원인입니다.
- 허리디스크: 척추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원반 모양의 연골조직인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되거나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는 질환입니다. 다양한 원인으로 디스크 안의 수핵이 튀어나오면서 신경을 압박해 염증과 통증이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디스크가 터졌다”는 상황으로, 신경 자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허리에 국한된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 다리 쪽으로 신경통(방사통)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다리 마비 증상까지 갈 수 있는 병입니다.
- 허리 근육통: 근육이나 인대 등의 연부조직 문제가 원인이 된 허리 통증입니다. 요추부 근육 긴장 또는 요추 염좌 등으로 불리며, 쉽게 말해 허리를 삐끗하거나 무리해서 근육이 뭉치고 손상된 상태입니다. 근육이 경직되면서 국소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척추 뼈나 신경에는 이상이 없는 비교적 경미한 요통입니다. 잘못된 자세나 갑작스런 움직임 등 일상생활 요인으로 발생하고, 보통 충분히 쉬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허리가 아프다는 공통점 때문에 겉보기에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발생 원인부터 통증 양상, 지속 기간, 동반 증상에 이르기까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에서 하나씩 비교해보겠습니다.

허리 통증 발생 원인 및 일상 속 유발 요인 비교
허리디스크와 근육통은 어떤 상황에서 잘 발생할까요? 주로 문제가 생기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원인을 제공하는 생활습관이나 동작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등을 구부정하게 숙이고 목을 앞으로 뺀 자세, 양반다리로 바닥에 오래 앉는 습관, 한쪽으로 다리 꼬기 등은 척추 정렬을 무너뜨려 허리 근육에 부담을 줍니다. 이렇게 나쁜 자세를 지속하면 근육에 피로가 누적되고 경직돼 근육통이 잘 생깁니다. 특히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흔한 원인입니. 반면 디스크는 오랜 잘못된 자세도 영향을 주지만, 주로 추간판 자체의 퇴행(노화)이나 반복적인 충격으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20-30대 젊은 층도 오랫동안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어 올리면 추간판에 손상이 누적되어 디스크 탈출 위험이 커집니다. 비만이나 흡연도 디스크 퇴행을 촉진해 위험 요인이 됩니다.
- 갑작스러운 무리한 동작: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어올리거나삐끗하는 동작을 하면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 손상되기 쉽습니다. 흔히 “허리를 삐끗했다”고 표현하는 급성 요추 염좌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주로 운동 중에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무리하게 했을 때나, 평소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과하게 썼을 때 발생해 급성 허리 근육통을 유발합니다. 한편, 디스크의 경우에도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는 위험합니다. 특히 허리를 굽혀 잘못된 방식으로 물건을 들면 추간판에 순간적인 압력이 가해져 디스크가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즉, “삐끗”하는 순간 나타나는 통증은 근육일 확률이 높지만, 만약 그 충격으로 디스크가 약해져 있었다면 디스크 탈출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골프 스윙처럼 허리를 많이 쓰는 운동 중 부상도 경우에 따라 근육통일 수도, 디스크 파열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장시간 같은 자세로 버티기: 오랫동안 한 자세로 앉거나 서 있는 것도 허리 통증의 공통 유발 요인입니다. 근육 입장에서는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혈액순환이 떨어져 통증이 생깁니다. 디스크 입장에서도 장시간 앉아있으면 추간판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해져 안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장거리 운전 후에 차에서 내릴 때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릿하다면, 오래 앉아있다가 생긴 디스크 증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 앉아 있어야 할 때 중간중간 일어서서 스트레칭하고, 의자에 허리 지지대를 사용하는 등 예방이 필요합니다.
- 기타 요인: 복부비만으로 배가 나온 경우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허리에 과도한 부담이 가고, 그로 인해 근육통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들도 비슷한 이유로 임신 후기에 허리 통증을 많이 겪는데, 대부분 근육과 인대에 무리가 가서 생기는 통증입니다. 한편 나이가 들수록 추간판의 수분이 감소하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가벼운 자극에도 디스크가 손상되기 쉬워집니다. 그 결과 퇴행성 변화로 중장년층에서 허리디스크 발생률이 높아지는 원인입니다. 이처럼 나이도 디스크에, 생활습관은 근육통과 디스크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의 느낌과 위치 차이
허리디스크와 근육통은 아픈 느낌과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픈 사람 입장에서 느끼는 통증이 다 다르다고 할까요? 생활 속 표현을 빌려 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통증 위치 – 국소 통증 vs 방사통: 허리 근육통이라면 아픈 부위가 주로 허리 국소적인 범위에 그칩니다. 예를 들어 “허리 중앙이 뻐근하게 아프다”거나 “오른쪽 허리만 결린다”처럼 통증 부위가 허리 주변으로 국한되는데 필요에 따라 엉덩이 윗부분까지 뻐근할 수는 있어도, 대개 통증이 허리 주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허리디스크일 때는 통증이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허벅지→종아리 또는 발까지 아래로 뻗쳐 내려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흔히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좌골신경통 증상이 동반되며, 이를 하지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가 찌릿찌릿하다”면 디스크를 의심해야 합니다. 근육통에는 이러한 방사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 통증 양상 – 신경통 vs 근육통: 허리디스크 통증은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통증이라 날카롭고 찌릿찌릿한 전기 통하는 느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다리 쪽으로 뻗치는 통증은 저리고 쿡쿡 쑤시는 신경통의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 허리 근육통은 말 그대로 근육이 뭉치고 염증이 생긴 통증이라서 “뻐근하고 묵직하게 아프다”, “결린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픈 부위를 손으로 누르면 “아이쿠!” 하고 더 아플 정도로 압통점이 뚜렷한 상태입니다. 디스크의 통증은 눌러서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신경이 자극될 때 (특정 움직임이나 자세에서)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근육통은 근육을 쓸 때 뻐근하게 아픈 통증이고, 디스크는 신경이 눌릴 때 발생하는 찌릿한 통증인 것입니다.
- 일상 동작에서의 차이: 허리 통증은 자세나 동작에 따라 악화되기도 하고 완화되기도 합니다. 근육통의 경우 아픈 근육을 직접 쓰는 동작에서 통증이 더 심해집니다. 예를 들어 허리를 돌리거나 숙일 때 해당 근육이 당겨져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하다”고 느낍니다. 반면 편하게 누워 휴식을 취하면 근육 부하가 줄면서 통증이 많이 가라앉습니다. 어떤 때는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덜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아픈 근육에 가해지던 긴장이 일시적으로 풀렸기 때문입니다. 디스크 통증의 경우 허리를 숙일 때 뿐 아니라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사소한 충격에도 통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재채기 한 번에 다리까지 찌릿하게 아프다면 디스크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또한 앉았다가 일어설 때 허리가 잘 펴지지 않고 찌르는 듯 아프거나,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려서 쉬었다 가야 한다면 디스크와 같은 척추 신경압박을 의심해야 합니다. 근육통은 걷는 것 자체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는 드물고, 오히려 적당히 몸을 풀어주면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 통증 지속 기간: 근육통과 디스크는 아픈 기간에서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근육통이라면 심한 통증도 보통 24시간 이내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점차 완화되는 경과를 보입니다. 별다른 무리만 주지 않으면 대부분 1주일 안에 자연스럽게 호전됩니다. 가벼운 근육통은 3~4일 만에 씻은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반면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누적된 신경 손상에 비례해 점점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히 쉬어도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다리가 더 저리고 내리지 못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신경이 계속 눌리면 다리 근력이 떨어져 발에 힘이 빠지는 마비 증상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근육통은 “시간이 약”인 경우가 많지만, 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리해보면, 허리근육통은 주로 허리 주변이 뻐근하게 아프고 몇 일 내 좋아지는 반면, 허리디스크는 다리 쪽까지 방사통이 나타나고 오래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리 통증 증상 체크리스트 – 디스크인가요, 근육통인가요?
위의 특징들을 바탕으로, 현재 자신의 허리 통증이 디스크 징후에 더 가까운지, 단순 근육통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해당되는 항목이 많을수록 그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① 허리디스크 의심 신호:
- 다리로 뻗치는 통증: 허리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 쪽으로 저릿하게 퍼진다.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에 찌릿찌릿한 전기 통하는 느낌이나 저림이 있다. (예: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엉덩이와 다리가 찌릿하다면) → 추간판 탈출로 신경 압박이 있을 때 나타나는 디스크 증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특정 충격에 통증 악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또는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살짝 굽힐 때도 허리가 번쩍 아프고 다리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 디스크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으로, 작은 충격에도 신경성 통증이 유발될 때 디스크를 의심합니다.
- 다리 힘 빠짐 또는 감각 이상: 허리 통증이 있은 후로 다리에 힘이 예전같지 않고 무겁게 느껴진다. 발끝이나 발등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걸을 때 자꾸 한쪽 발을 끄는 느낌이 있다. 다리나 발 일부에 마비나 저린 부위가 느껴진다. → 디스크로 신경이 눌릴 때 나타나는 신경 증상입니다. 특히 발목에 힘이 빠져 발뒤꿈치로 잘 못 걷게 된다면 진행된 디스크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통증이 1~2주 넘게 지속: 휴식하고 보존적 치료(파스나 진통제 등)를 해도 통증이 줄지 않고 계속된다. 초기에는 좀 낫다가도 다시 악화되기를 반복하며 만성화되는 양상이다. → 근육통이라면 보통 1주일 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고 계속 아프다면 디스크 등의 구조적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② 허리 근육통 의심 신호:
- 통증 부위가 국한됨: 아픈 곳이 허리 주변에 한정되어 있다. 엉덩이 아래나 다리까지는 통증이 번지지 않는다. 통증이 좌우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도 하다 (예: “오른쪽 허리만 아프다”). → 국소적인 근육이나 인대 손상으로 인한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움직임에 따라 통증 변화: 허리를 특정 각도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졌다가, 자세를 바꾸면 한결 나아진다. 예를 들어 허리를 뒤로 젖힐 땐 아픈데 몸을 웅크리면 좀 편해지는 식으로 편한 자세가 있다. → 근육통은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통증입니다. 반면 디스크 통증은 계속 지속되거나 자세 변화로는 통증 완화가 어렵습니다.
- 통증 부위를 누르면 더 아프다: 통증이 나는 허리 부위를 손가락으로 꾹 눌러보면 “악!” 소리가 날 만큼 더 아프게 느껴지는 특정 지점이 있다. → 이러한 압통점은 근육이나 인대에 염좌가 있을 때 나타나는 소견으로, 근육성 통증의 특징입니다. 디스크의 통증은 눌러서 국소적으로 심해지기보다는 신경 경로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특별히 누를 때 국소 압통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휴식 후 호전: 편하게 누워 쉬었더니 허리가 한결 나아지는 느낌이다. 찬물이나 따뜻한 찜질을 했더니 통증이 가라앉는다. 통증이 서서히 좋아지는 추세다. → 근육통은 휴식과 시간 경과에 따라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디스크 통증은 쉬어도 쉽게 가시지 않거나 다시 반복되는 일이 잦습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어디까지나 자가진단 가이드일 뿐이며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아래 위험 신호에 해당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 통증 병원에 가야 하는 경고 신호
허리 통증 환자 중에는 “좀 쉬면 낫겠지” 하며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경고 신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 다리 힘 빠짐 또는 마비: 발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발끝이 끌릴 정도로 다리 힘이 약해졌다면 위험한 신호입니다. 디스크로 인한 신경 마비 증상일 수 있어 방치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올 수 있으므로 빨리 전문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감각 이상: 다리나 발에 감각 둔화나 심한 저림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쪽 다리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저린 감각이 느껴진다면 해당 부위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대소변 장애: 매우 드물지만, 디스크 수핵이 큰 조각으로 중앙 쪽으로 탈출되면 방광이나 직장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 다발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소변을 보기가 힘들거나 참지 못하는 요실금, 심한 경우 배변 마비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소변 장애나 성 기능 저하 등이 동반되면 척추 신경이 거의 마비되기 직전이므로 반드시 응급으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극심한 통증 또는 악화되는 통증: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진통제를 써도 효과 없이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경고 신호로 봐야 합니다. 특히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만큼 아픈 통증은 단순 근육통 수준을 넘어선 것이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3~4일 이상 휴식해도 전혀 호전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 기타 증상: 허리 통증과 함께 열이 나거나 몸무게가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 등도 병원 검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드물지만 척추 감염이나 종양과 같은 다른 의학적 문제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허리 통증의 원인이 신장(콩팥) 등 내과 질환인 경우도 있습니다. 옆구리 쪽 통증, 소변 이상, 열 등이 동반되면 정형외과가 아닌 내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통증이 오래 가거나 하체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지체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고 신호를 무시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호전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 잘못된 민간요법 주의: 허리 통증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예컨대 “지네를 먹으면 허리가 낫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잘못된 처방으로 증상만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디스크 탈출이나 심한 척추 질환에는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이런 민간요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허리 통증 진단 및 검사
허리디스크와 근육통을 진단하는 과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전문의는 일단 환자의 증상 양상과 통증 부위를 확인한 뒤 몇 가지 이학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 진찰과 신경학적 검사: 우선 의사가 통증 위치와 범위를 확인합니다. 허리디스크가 의심되면 다리 쪽 감각이나 근력 변화를 보기 위해 신경검사를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지 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e test)인데, 환자를 똑바로 눕힌 상태에서 아픈 쪽 다리를 들어 올려 보는 방법입니다. 또한 발목이나 엄지발가락에 힘을 주도록 시켜보는 검사도 합니다. 발등을 위로 들어올리는 근력이 떨어져 있으면 특정 신경근 압박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근육통이라면 이런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고, 주로 통증 유발점(pressing 시 통증 악화 부위)만 확인될 것입니다.
- 영상 검사: 근육통의 경우 일단 며칠간 경과를 지켜보면서 호전되는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한 신경학적 증상이 없고 통증이 감소세이면 굳이 고가의 검사를 바로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디스크가 의심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X-ray(방사선) 검사로 척추뼈의 배열 상태나 골절 여부 등을 확인하고, MRI(자기공명영상)로 디스크 탈출 여부와 신경 압박 정도를 정밀하게 평가합니다. MRI는 추간판의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이며, 수술 필요성 판단에도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다만 처음부터 모든 허리 통증 환자에게 MR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최지욱 교수에 따르면 “MRI 검사로 진단 가치가 높지만 처음부터 정밀검사를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환자는 안정,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문의는 환자의 증상 경과를 보며 필요한 경우에만 단계적으로 검사를 하게 됩니다.
- 기타 검사: 허리 통증 원인이 애매하거나 신경손상 정도를 평가해야 할 때 CT 검사나 신경근전도 검사(근전도)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를 확인하거나, 다른 내과적 원인을 배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허리디스크로 진단되면 꼭 수술해야 하나요?
A.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환자는 적절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에는 2~3일 안정 및 휴식, 이후 약물치료(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시도합니다. 이렇게 6~12주 정도 치료해도 차도가 없거나, 신경 마비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에 한해 수술을 고려합니다. 최근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신경차단술(주사치료)이나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미세침습 수술 등 다양한 방법이 발전하여, 디스크 수술도 예전보다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꾸준한 재활과 자세 교정으로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약해진 디스크는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워 평소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Q2. 허리가 아플 때 찜질은 어떻게 하는 게 좋나요?
A. 발생 초기 급성 통증인지, 만성적인 통증인지에 따라 다릅니다. 허리를 삐끗했거나 갑자기 통증이 생겼을 때는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차가운 찜질은 염증 반응과 부기를 줄여주어 초기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반면 오래된 만성 요통이나 근육통에는 온찜질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 파는 파스(쿨파스/핫파스)도 비슷한 원리로 활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진통제나 근육이완제 복용도 도움이 됩니다. 단, 찜질 후에도 통증이 계속 심하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Q3. 단순 근육통을 방치하면 나중에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나요?
A. 가능성은 있습니다. 근육통 자체가 디스크로 “변한다”기보다, 처음에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경미한 디스크 문제의 초기일 수 있고,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을 교정하지 않으면 추간판에 계속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결국 디스크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처음 허리 아플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허리디스크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잦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디스크 예방에 중요합니다. 초기 단순 요통이라도 반복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숨은 디스크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4. 젊은 사람은 허리디스크에 안 걸리나요?
A. 아닙니다. 허리디스크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긴 하지만, 젊은 사람도 충분히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분들, 또는 컴퓨터 작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20~30대에서도 허리디스크 환자가 드물지 않습니다. 다만 나이에 비해 허리디스크가 발생했다면 선천적으로 추간판이 약하거나 자세 습관이 매우 나빴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젊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고 평소 바른 자세 유지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으로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5. 허리를 쉬면 좀 낫는데, 계속 누워만 있으면 빨리 회복되나요?
A. 초기에는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너무 오래 누워만 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급성 통증이 발생한 2~3일 정도는 누워서 휴식하는 게 도움됩니다. 누워 있으면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들어 통증이 완화되지만, 그 이상 장기간 침상 안정을 취하면 근육이 약화되어 오히려 회복을 더디게 하거나 허리 주변이 더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가라앉기 시작하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보행 등 일상 활동을 서서히 재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디스크 환자는 너무 오래 누워만 있지 말고, 통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걷기 운동이나 재활 운동을 병행해야 근력이 저하되지 않고 혈류 공급이 원활해져 회복에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평소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를 강화하는 예방이 최선이며 허리는 한 번 문제 생기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히 알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허리의 지름길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허리디스크와 근육통 모두 미리미리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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