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시력이 걱정되시나요?
“한쪽 눈만 자주 찡그려요”
“물건을 볼 때 자꾸 고개를 기울여요”
“입체감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와 눈을 가장 많이 마주치는 사람은 부모님입니다.
이런 행동이 보인다면 혹시 우리 아이가 약시는 아닐까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놓치면 평생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우리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할 약시의 증상, 원인, 치료법과 예방 방법을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약시란?
약시는 눈에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안경이나 렌즈를 써도 시력이 정상 수준까지 나오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안경을 써도 글자가 흐릿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보통 시력은 안경으로 교정하면 1.0 이상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약시는 뇌가 특정 눈에서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무시하거나 받아들이지 못해서 시력 발달이 멈춘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눈은 정상인데 왼쪽 눈이 약시인 경우,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오른쪽 눈만 사용하고 왼쪽 눈의 시각 정보는 뇌에서 차단해버립니다. 그러다 보면 약한 눈은 더욱 발달하지 못하고, 결국 시력이 회복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약시가 생기는 이유
약시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시(양 눈의 시선이 어긋나는 상태)
- 굴절 이상(심한 근시, 원시, 난시)
- 양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 나는 부동시
- 눈의 구조적 문제 (백내장, 눈꺼풀 처짐 등)로 인해 시각 자극이 차단되는 경우
이러한 상황들이 시력 발달이 활발한 유아기에 방치되면 뇌가 해당 눈의 시각 정보를 버리게 되고, 결국 약시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약시일 때 집에서 체크해보는 5가지 방법
아래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소아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권장합니다.
☐ 아이가 한쪽 눈을 감고 TV나 책을 본다
☐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비스듬히 돌려 사물을 본다
☐ 공 던지기, 계단 오르기 등에서 거리감이나 입체감에 서툴다
☐ 안경을 써도 한쪽 눈만 흐릿하게 본다거나 눈을 자주 찡그린다
☐ 3D 영상, VR, 입체 그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한다
아이는 시력 문제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합니다.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조기 발견의 열쇠입니다.
이러한 행동이 자주 반복된다면, 약시 또는 사시일 가능성이 있으니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권장합니다.
약시의 자연치료 가능여부
아니요. 약시는 크면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시력은 보통 생후 3개월부터 서서히 발달하여 만 6세 전후에 완성됩니다. 이 시기를 \시력 발달의 결정적 시기라고 하는데, 이때 약시가 방치되면 이후에는 치료 효과가 매우 낮아집니다.
한 번 뇌에서 특정 눈의 시각 정보를 버리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아무리 좋은 안경을 써도 해당 눈의 시력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약시의 치료 방법
1. 굴절 교정 치료 (안경 착용)
가장 먼저 해야 할 치료는 정확한 굴절검사를 통해 아이에게 딱 맞는 안경을 처방받는 것입니다. 아이의 시력을 방해하는 근시, 원시, 난시 등을 교정해 주는 것만으로도 약시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가림 치료 (가림안대 사용)
한쪽 눈이 정상이고 다른 쪽 눈이 약시인 경우, 정상인 눈을 가림 안대로 가려 약한 눈을 쓰게 만드는 훈련을 합니다. 하루 2시간 이상, 의사의 지시에 따라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3. 시각 자극 훈련 (디지털 또는 수기 훈련)
색상 구분, 도형 찾기, 선 따라 그리기, 퍼즐 맞추기 등 시각 집중을 유도하는 놀이를 통해 약한 눈을 자극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약시 치료 프로그램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4. 사시 교정 수술 또는 수술 전후 약시 치료
약시가 사시로 인해 발생한 경우, 사시 교정 수술 전후에 약시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의 핵심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훈련입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더라도 칭찬과 격려를 통해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님 숙지 사항
- 약시는 아이가 스스로 불편함을 잘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 시력검진은 3세부터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유치원, 어린이집에서의 시력검사는 간이 검사일 수 있으므로, 이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정밀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안경 착용이나 가림 훈련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의 자신감도 시력 회복에 영향을 줍니다.
약시는 눈이 나쁜 것을 넘어서, 시각 뇌의 발달이 멈춘 상태입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정상 시력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놓치면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특히 만 6세 이전이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아이가 한쪽 눈을 자주 감거나, 고개를 기울여 본다면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고, 미래의 창입니다.
아이의 밝은 세상을 함께 지켜주세요.
<우리아이 사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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